럭키 재검 결과

럭키 재검 결과는 좋았습니다.#

  • bun 108 → 38
  • 크레아틴 5.5 → 4.3
  • 염증 수치 50대 → 20대
  • 빈혈 수치 거의 정상

제가 생각한 것보다 일주일 사이에 훨씬 좋아졌습니다. 이로써 추측해볼 수 있는 건

  • 현재 수액은 체중 당 15ml 정도로 하한선으로 주입 중.
  • 수액량을 늘리면 신장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 크레아틴 수치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럭키의 신장 상태는 아직 완전히 망가진 것이 아니라 진행형일 수 있다.
  • 즉 애초에 ackd, …

엘보우 이야기입니다

1. 공포의 산부인과#

11월 21일 아내의 39살 생일입니다. 저는 그 동안 저와 함께 사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연말 런던 여행을 생각했습니다. 좋은 숙소도 잡았고 들뜬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엘보우라는 더 큰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엘보우를 환영하기 위해 영국 여행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위약금이 상당해서 아내는 가고 싶다고 했지만 여행은 임신과 비교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고민의 대상이 …

럭키는 지금 반쯤 살아났습니다

퇴원 후 럭키 상태는,#

퇴원하고 3일만에 병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호기롭게 퇴원했지만 사실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괜히 데리고 와서 다잡은 문제를 악화시키는 게 아닐까 아내랑 논쟁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통원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럭키가 퇴원하던 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며칠 지났는지 제가 직접 세지 않아도 매일 언론에서 카운트를 해주더군요. 어쨌든 3일 동안 수액 없이 집에서 잘 먹고 잘 싸고 잘 지냈는데 수 …

비상계엄날 럭키는 퇴원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날#

TV를 보는데 저희 부부에게는 불안이 덮쳤습니다.

혹시나 교통이나 치안에 문제가 생겨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면 럭키하고 생이별하게 되는 거 아냐?

뉴스에서 나오는 진행 상황을 보니 점점 더 두려워졌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내일이나 모레 퇴원하자 하셨는데 하필 오늘 비상계엄을 선포하다니!! 저희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정에 병원에 퇴원을 선포하고 분당으로 향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많이 놀란 눈치였지만 퇴원 선포에 동의했습니다. 그 …

공감을 머리로만 알았다 (후회)

몰랐습니다. 이런 기분일 줄은.

제가 2016년부터 인스타를 시작한 이래로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아픈 것을 봐왔습니다.

말랑아. 인스타봤어? OO이 지금 아픈가봐. 큰 일이다

어떻게 하냐. OO이네 지금 많이 힘드시겠다.

네코짱부터 최근에 김쭈까지 하나둘씩 세상을 떠날 때마다 저에게도 공평하게 찾아올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과 친구들의 슬픔에 스스로 충분히 공감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럭키가 이렇게 사경을 해매보니까 실제는 전혀 달랐습니다. 저 …

럭키는 7일째 입원 중입니다

1일 차 월요일#

럭키는 입원할 때만해도 그래도 자기 힘으로 움직이고 정신이 있었는데 다음 날 면회 갔을 때 럭키는 하루만에 상태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면회실에서 만난 럭키는 고문이라도 당한 것처럼 그저 멍하니 땅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럭키의 꼬추에는 카테터가 꽂혀있었고 앞다리에는 수액을 맞고 있었어요. 기분이 참담했습니다.

선생님은 럭키의 상태를 이렇게 설명해주셨습니다.

  • BUN 수치가 매우 높다.
    • 혹시나 해서 다시 검사해봤다
    • 처음 입원하실 때 말씀 …

럭키 응급실에 가다

1. 균열#

럭키는 올여름부터 조금씩 예전과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우리가 살짝만 움직여도 벌떡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지 우리가 돌아다녀도 세상 모르고 자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낮에도 잠을 더 많이 자고, 그렇게 좋아하던 산책도 마음처럼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게다가 얼마 전에 스케일링을 했는데도 입 냄새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고요. 언제까지나 아기 같던 럭키가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거죠. 저는 장난처럼 럭키 입냄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