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응급실에 가다

1. 균열#

럭키는 올여름부터 조금씩 예전과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우리가 살짝만 움직여도 벌떡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지 우리가 돌아다녀도 세상 모르고 자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낮에도 잠을 더 많이 자고, 그렇게 좋아하던 산책도 마음처럼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게다가 얼마 전에 스케일링을 했는데도 입 냄새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고요. 언제까지나 아기 같던 럭키가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거죠. 저는 장난처럼 럭키 입냄새 맡으면 똥 냄새 난다고 놀리고, 귀가 잘 안 들리니까 이제 나이 먹고 푹 잠을 자는 거라며 오히려 귀여워했어요.